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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DMZ 전국 자전거 대회를 준비하며 달리고

10월이 아닌 6월이라고?

10월로 예상하고 있었던 화천 DMZ 전국 자전거 대회 일정이 6월 20일로 발표됐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매번 10월에 개최되어 올해도 당연히 10월에 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6월로 확정되었다. 작년까지 대회 참가자들이 대회 준비며 후원에 있어서 꽤 괜찮았다는 평을 하는 것으로 보아 화천의 대표 축제인 1월 산천어 축제와 8월 쪽배 축제에 끼인 10월 보다는 6월로 대회를 옮기고 더 크게 준비를 하려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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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에 주목하는 화천군

요즘 자전거 열풍이 거세지면서 각종 지방자치단체에서 크고 작은 동호인 자전거 대회를 열고 있다. 화천군도 몇 해 전부터 자전거의 환경적, 관광적 가치에 주목했는지 관내 자전거 동호회 후원을 시작으로, MTB를 위한 산길은 물론 북한강 한복판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다리까지 만들어 각지의 동호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자전거를 타고 속초와 춘천 같은 강원도를 찾는 인구가 많은 가운데 춘천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인 화천에 자전거를 위한 시설이 많이 들어선다면 동호인들이 찾지 않을 이유가 없다. 속초가 미시령과 한계령으로 많은 라이더들의 열정을 자극한다면 화천 역시 평화의 댐과 해산령으로 라이더들을 자극하고 나설 수 있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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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천 DMZ 자전거 대회인가?

위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양인지 화천군은 아예 작정하고 자전거 대회까지 만들었다. 그것도 무려 2개나. 하나는 화천 시내에서 출발해 해산령을 넘어 평화의 댐을 찍고 대회날에만 들어갈 수 있는 민간인 통제 구역을 거쳐 다시 시내로 들어오는 코스의 DMZ 대회. 다른 하나는 눈이 많이오고 날씨가 추운 강원영서산간지방의 기후와 특색을 살린 눈길 산악자전거 대회가 그것이다. DMZ와 가까워 찾아오는 사람도 별로 없고 돈을 버는 사람이라곤 군인 밖에 없어 군인들에게 목 매달고 살던 강원도 화천 같은 동네가 앞으로 먹고 사는 길이 관광수익이라는걸 산천어 축제를 통해 성공적으로 증명해낸 화천군은 또 다른 성공사례를 찾아 골몰했을거고 자전거가 아주 괜찮은 아이템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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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대회에 주목하는가?

난 화천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화천에서 다닌 토박이다. 지금은 대학을 거쳐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모님이 모두 화천에 계셔 명절이면 온 가족이 모여 유년시절의 이야기며 이런저런 화천의 상황을 듣곤 한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평수도 작은 아파트 베란다에 로드바이크, MTB, 생활자전거를 모두 빼곡히 넣어 놓고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자전거를 끌고 나가고, 비가오면 집안에서라도 롤러 위에서 자전거를 타야 직성이 풀리고, 용인에서 강남까지 왕복 60km를 자전거를 이용해 통근하고 있으며, 갓 태어난 아들이 자라나면 집사람도 같이 온 가족 모두 자전거 일주를 하는게 소원인 사람으로서 화천에서 살 때 자전거 하나 끌고 춘천, 양구, 철원 등지를 누비던 추억에 이런 자전거 대회가 열린다니 어찌 참가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가족은 물론이고 직장 선배님들까지 다 모아 대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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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대회를 준비해야할까?

DMZ대회의 코스를 살펴보면 해산령과 한묵령을 넘나드는 업힐 능력이 매우 중요한 코스라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키 181cm에 몸무게 79kg의 자전거를 타기엔 묵직한 체격으로 자전거 출퇴근과 주말 나들이로 다져진 평지순항능력은 그럭저럭 괜찮지만 업힐은 난다긴다 하시는 분들에겐 그저 발톱의 때 같은 존재. 특히나 DMZ코스는 안전 때문에 해산령 정상에서부터 다운힐 12km의 기록을 제외한다고 하니 다운힐에서 그나마 속도가 덜 줄어드는 나는 더 불리하다고도 할수 있다. 약 한 달 정도 남아있는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몸무게를 줄이고 업힐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감량은 파워 부족을 일으키기 때문에 원래 골격이 큰 체질인 나는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서 오버트레이닝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한 따로 훈련시간을 내기 보다는 하루 2시간 정도의 출퇴근 시간을 이용한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남한산성이나 강남300 코스를 거쳐 퇴근하면서 부족한 곳을 확인하고 채우는 방법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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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대회 준비를 위한 Check-List
  • 훈련일지 작성
  • 섭취(다이어트)일지 작성
  • 사내 대회 참가 인원 확정
  • 코스 사전 답사 추진
  • 대회 전일 숙박지 확보

 

줄이며

생각보다 대회 일정이 빨리 잡혀 아들과의 첫 나들이가 될 듯하다. 이 대회를 통해 사내 자전거 동호회의 친목을 도모하고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을 이용해 되도록 좋은 성적도 얻고 싶다. 나의 삶을 열정으로 채워주는 자전거를 타고 가족들과 동료들과 즐겁게 웃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환경을 내가 만들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신나게 준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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